북촌문화센터 계동 마님댁으로 불린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는 북촌 한옥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시 제1호 공공한옥으로 정식 명칭은 “서울 계동 근대 한옥”이며 “민재무관댁” 또는 “계동마님댁”으로도 불렸다.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근대 한옥으로 각종 문화 행사와 함께 북촌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장소이다.

서울시 공공한옥 제1호 북촌문화센터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

북촌문화센터 기본정보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길 37
지하철 :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240m
정기휴무 : 월요일
운영시간 :
화 ~ 금요일 09:00 – 18:00
토 ~ 일요일 10:00 – 17:00

서울 계동 근대 한옥 기본정보
문화재 : 국가등록유산
지정일 : 2006년 3월 2일
연면적 : 237.32㎡
소유자 : SH공사
건축연도 : 19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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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가 자리 잡은 서울시 제1호 공공한옥의 정식 명칭은 “서울 계동 근대 한옥”으로 정식 명칭이 부여되기 전에는 “민재무관댁” 또는 “계동마님댁”으로 불렸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사랑채 실내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사랑채 실내.

조선시대 탁지부 재무관을 지냈던 민형기의 이름을 따서 “민재무관댁”이라 불렸지만, 사실 민재무관은 이 가옥이 건축되기 전 사망하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살았던 적이 없다.

yeongyeongdang sarangchae

연경당 창덕궁 후원에 있는 사대부가 양식 조선왕실 한옥

서울 계동 근대 한옥은 민재무관의 부인인 유진경이 1922년에 창덕궁 후원에 있는 연경당을 모델로 건축하였다고 하며 계동마님이라 불린 이규숙은 민재무관과 유진경의 며느리이다.

대문간채와 중문간채, 안채와 사랑채가 있는 본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문간채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계동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오면 서울 계동 근대 한옥의 정문인 대문간채가 나온다. 대문간채는 서울시가 이 가옥을 매입하고 복원 공사를 실시하여 새로 건축된 것이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대문간채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대문간채.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ㅡ”자형 평면에 정면과 배면이 한 칸씩 돌출되어 있다. 외벌대 기단 위 사다리형 초석과 사모기둥에 납도리, 대들보가 결구된 민도리식 가구의 평대문으로 도로 측 하부는 사괴석으로 쌓은 화방벽으로 마감되어 있다.

사랑채

정문에 입장하면 “ㄱ”자형 평면의 사랑채가 등장한다. 안채와 이어져 전체적으로 “ㄷ”자형 평면을 가진 본채이지만 중문간채와 내외담으로 남성과 여성의 공간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사랑채와 사랑마당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사랑채와 사랑마당.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전퇴집 평면에 두 칸의 사랑방이 돌출된 형태로 사랑방과 내외담 사이에 사랑마당이 있다. 외벌대 기단 위 사다리형 초석과 사모기둥에 납도리와 대들보가 결구된 민도리식 가구로 사랑방을 따라 쪽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사랑채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사랑채.

본채 부분은 일고주오량가로 평주와 고주 사이 두 칸의 툇마루가 있으며 사랑방은 삼량가로 선이 강렬한 홑처마의 우진각 지붕이 인상적이었다.

중문간채

서울 계동 근대 한옥은 내외담과 중문간채로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고 있다. 창덕궁 연경당과 유사한 형태가 흥미로웠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내외담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내외담.

정면 여덟 칸에 측면 한 칸 규모의 긴 행랑채에 한 칸 규모의 중문이 돌출된 형태로 중문 옆으로 내외담이 설치되어 있다. 삼량가로 사모기둥에 납도리와 대들보가 결구된 민도리식 가구이다.

안채

중문을 지나면 안채에 도착한다. 안채 역시 사랑채와 마찬가지로 “ㄱ”자형 평면이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안채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안채.

“ㅡ”자형 전퇴집 평면 형태에 온돌방이 앞으로 길게 돌출되어 있다. 대청마루가 있는 부분은 일고주오량가이고 온돌방 측은 오량가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안채 툇마루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안채 튓마루.

외벌대 기단이 사용되었으며 사모기둥에 납도리와 대들보가 결구된 민도리식 가구로 대청마루 전면에 세 칸 규모의 툇마루가 있으며 온돌방 전면에는 쪽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북촌문화센터

국가등록유산인 서울 계동 근대 한옥을 서울시가 매입하여 공공한옥으로 지정, 2002년 10월 이곳에 북촌문화센터를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안채 실내
서울 계동 근대 한옥 안채 실내

서울시 공공한옥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며 여러 전통문화 강좌나 문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중문간채에 개설된 홍보전시관에는 북촌에 대한 역사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홍보전시관

북촌의 역사와 한옥에 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중문간채를 홍보전시관으로 재구성하였다.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실내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실내

좁고 긴 행랑의 형태가 전시관의 동선에 매우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동선을 따라 북촌의 역사를 알아갈 수 있다.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홍보전시물-1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홍보전시물-1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홍보전시물-2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홍보전시물-2

홍보전시관에서 북촌의 역사와 한옥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이곳이 왜 서울 공공한옥 제1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입구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입구.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출구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 출구.

북촌을 처음 방문한다면 서울 북촌문화센터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4년 공공한옥주간 : 순환

방문일에는 서울 공공한옥 19개소에서 실시하는 “공공한옥주간 : 순환” 축제가 진행하고 있었다. 2024년 공공한옥주간 축제는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었다.

2024년 공공한옥주간 : 순환
2024년 공공한옥주간 : 순환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었으며 종로구청 관광체육과와 (주)제이더스파트너스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전통공예인 41명이 참여하여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고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옥 답사와 함께 고급스러운 전통공예품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전시품-1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전시품-1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전시품-2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전시품-2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기본정보

진행 및 협력 : 종로구청 관광체육과, (주)제이더스파트너스
참여작가 : 전통공예인 41명
일시 : 2024년 5월 17일(금) – 5월 26일(일)
운영시간 : 10:00 – 17:00
장소 :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를 다녀와서

서울 계동 근대 한옥은 창덕궁 연경당을 모델로 근대적 변화를 수용한 가옥으로 단순한 가구법에 장식이 절제되어 단아한 느낌을 주며 운 좋게 전시 기간과 겹쳐 수준 높은 전통공예품과 함께한 한옥 답사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종로경공방 ATR HOME LIBRARY 展 전통공예품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전통공예품.

중문간채에 개설된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에서 북촌의 역사와 한옥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북촌 여행의 출발점을 이곳 서울 계동 근대 한옥에서 시작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